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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아스끼아 재래시장 장보기 일상, 그리고 대형 마켓 소개

중앙아시아 라이프 2021. 5. 17. 02:56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스끼아 재래시장 단골 야채가게 

 

# 1 타슈켄트의 일상생활,  아스끼아 재래시장 장보기

 

오랜 해외살이의 생활은 상당히 단순해지기 마련이다. 우즈베키스탄에는 규모 있게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이 많이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프랑스 유통업체인 까르프가 우즈베키스탄 시장에 진출하면서 대형 유통 판매 사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일반 대형 수퍼마켓 보다는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우리 가족에게 중앙아 시에서 살면서 장을 보는 것은 단순히 장을 보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워낙에 즐길거리가 없고 단순한 삶의 패턴을 살고 있기 때문에 장보기는 하나의 가족나들이이며, 공식적인 야외 활동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아이들이 걷기도 힘들어서 유모차를 태우거나 업고 장을 봐야 하는 시절에는 어쩔 수 없이 주차도 편하고 쇼핑 동선이 짧은 쇼핑몰에서 장을 볼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오래 걸을 수 있기 때문에 날씨가 좋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에는 재래시장에서 장을 본다.

 

 

아스끼아 재래시장은 집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재래시장이다. 타슈켄트 시내에 위치해 있는데 규모는 적당히 작고 있을 건 다 있지만 가격이 다른 시내에 있는 재래시장보다 저렴해서 많이 찾는 시장이다. 

 

https://goo.gl/maps/XF1EaJomSCWeQqYP6

 

초르수 시장 · 57 Tafakkur ko'chasi, Тошкент, 우즈베키스탄

★★★★★ · 전통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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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유명한 재래시장은 단연초 초르수 시장이다. 상당히 큰 규모이기도 하고 좋은 물건들이 잘 정리되어 있는 오래된 전통 시장으로서 우즈베키스탄에 오는 관광객들이 빠지지 않고 방문을 하는 대표 재래시장이다. 

지하철 역과 연결되어 있고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하지만 주말에는 주차장이 가득찰 정도로 복잡해서 몇 번은 주말에 갔다가 돌아온 적도 있다. 

 

의류, 귀금속, 식료품 부터 기념품, 결혼 용품 등등 팔지 않은 물건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매인 시장을 중심으로 상당히 크게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 2 타슈켄트의 대표 대형 마켓 3곳 /까르프/까르진까/마크로

 

 

https://goo.gl/maps/NHt22hx84X7yAqZk9

 

Carrefour · Массив Чиланзар, Tashkent 100123 우즈베키스탄

★★★☆☆ · 슈퍼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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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에 오래 거주한 한국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즈베키스탄에 이렇게 큰 유통업체가 들어와서 사업을 적극적으로 한 것이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라고 한다. 한국 분이 법인 등록 및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고 들었다. 최근에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는 등 이제 막 들어온 대형 유통업체다. 

 

 

방문을 해보니 역시 까르프 특유의 강점인 직접 매장에서 만드는 갓 구운 빵과 도너츠 등 여러가지 즉석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에 이미 마켓을 장악하고 있는 까르진까와 빠른 속도로 매장을 늘리면서 공격적으로 영업을 하는 마크로의 견제가 상당해서 타슈켄트에서 성공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https://goo.gl/maps/yMHBRuZc9sKNGW6Q7

 

korzinka.uz - Turkmensky · 1a Yusuf Hos Hojib ko'chasi, Тошкент, 우즈베키스탄

★★★★☆ · 슈퍼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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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의 대표적인 대형 슈퍼마켓이다.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먼저 대형 수퍼마켓을 전략적으로 시작하면서 시장을 선점한 업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형 수퍼마켓인데 타슈켄트의 큰 쇼핑몰 및 지리적인 요충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수퍼마켓이다. 

 

물건의 가격이 재래시장과 비교해서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에 외국인들과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https://goo.gl/maps/XvUY6HDM97QnwFxB8

 

Makro · М-Улугбекский р-н ул.Буюк ипак Йули д.123, Тошкент, 우즈베키스탄

★★★★☆ · 슈퍼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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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무서운 속도로 까르진까를 추격하고 있는 마크로 슈퍼마켓이다.

대형 매장 뿐만 아니라 최근에 타슈켄트 시내에 작은 규모의 수퍼마켓도 여러게 오픈을 하는 등의 전략으로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까르진까보다 야체나 과일의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마크로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고급 냉동 소고기, 냉동해산물 등의 상품을 통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아무래도 새롭게 진입한 업체인 만큼, 매장 내부 환경은 까르진까보다 더 고급스럽고 편하게 되어있다. 

 

 

# 3 타슈켄트 아스끼아 시장 구경하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스끼아 싱싱한 야채

 

과일과 야채의 경우 우즈베키스탄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재철에 생산되는 경우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다. 어쩔 때에는 미안할 정도로 가격이 저렴한 경우도 있다. 특히 오이와 토마토의 경우는 현지인들이 매우 자주 먹는 식재료 인데 판매 시즌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식료품들은 1kg 당 정해진 가격을 기준으로 무게를 달아서 판매한다.

예전에 한국에서 시장을 볼때에는 거의 대부분 패킹이 되어 있는 것을 구입하다 보니, .kg당 가격이 얼마인지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장을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스끼아 재래시장 감자와 양파

 

 작년 여름에 한국에 방문해서 홈플러스를 방문했었다. 햇감자라고 적혀 있는 투명한 포장지에 감자가 5개정도 들어 있었는데 가격이 3000원이 넘었던 기억이 있다. 중앙아시아에 오래 거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상당히 놀랐던 적이 있다.

 

그리고 이쁘게 진공 포장된 애호박 하나에 2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데 가끔 한국에 들어가서 마켓을 가면 식자재를 사는게 무서울 정도로 한국의 아채 과일 가격은 정말 심각하게 비싼 것 같다. 

 

그렇게 이상한 한국의 생산 및 유통 구조를 정부에서는 왜 수수방관하고 있는지...

아마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사이에 형성된 사업적인 부적절한 관계와 이권다툼이 정부도 손쓸 수 없게 만드는 것인지 모르겠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스끼아 재래시장 가지와 브로컬리 

탐스러운 가지와 브로컬리...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스끼아 재래시장 양배추

양배추는 감자, 양파와 함게 모든 계절에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식재료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스끼아 재래시장 완두콩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스끼아 재래시장 완두콩

완두콩은 깐 완두콩과 그냥 까지 않은 완두콩을 모두 판매한다. 

우즈베키스탄 요리에서 많이 보지 못한 식재료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스끼아 재래시장 마늘

마늘은 특이하게 잘라서 판매한다. 이렇게 이쁘게 잘 다듬어진 양파는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의 전통 요리인 기름밥(플롭, 오쉬)를 할때 마늘을 이 모양대로 통채로 넣어서 요리하기도 한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스끼아 재래시장

라마단 기간이 5월 중순에 끝나고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라서 시장에 사람에 많이 없다. 몇몇 가게는 연휴에 동참하느라고 장사를 하지 않고 일부 상인들이 나와서 장사를 하고 있었다. 

 

아이들과 시장을 오면 시간이 2배는 더 걸리는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아이들과 나오면 뭔가 나들이 미션을 성공한 것 같은 성취감을 느낀다. 

 

오늘도 미션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