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소련, 중앙아시아 국제개발협력 활동가의 살아가는 이야기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에서의 일, 사랑, 육아, 취미, 여행,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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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는 이야기

중앙아시아에서 제2의 삶, 타지키스탄

중앙아시아 라이프 2021. 5. 14. 04:22

#1 인생의 반전은 우연한 기회에 찾아온다

 

한국의 개발 구호 NGO에서 일을 하고 있던 중에 해외 파견직으로 지원할 기회가 있었다.

부담 없이 어디든 떠날 수 있는 상황이었고 대학생 때부터 해외에서 누군가를 돕는 삶을 살고 싶은 막연한 꿈이 있었다.  너무나 막연한 생각이었고 한국에서의 삶은 하루하루에 충실하기에도 벅찬 나날들이었기 때문에 마음속에

묻어놓은 그 마음은 그대로 묻혀지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살고 있었다.

 

 

타지키스탄으로 1년 파견근무 발령을 받은 후에 이름도 생소한 타지키스탄으로 가게 되었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에게 생소한 나라 '타지키스탄' 지금 생각하면 겁도 없도 없고 대책도 없이 뜨거운 마음과

열정만 가지고 그렇게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시작되었다.

 

 

타지키스탄 이스칸다르쿨 뒷편 산으로 올라가는 길

 

#2 마음속에 심어 놓은 꿈과 소망이 중요한 이유

 

너무 오래되어서 잊고 살았던 그 꿈과 소망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한국에서 일을 하면서 아침 일찍 시간을 내어서 영어스터디를 한 적이 있었다. 농담처럼 해외파견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지만 내심 그런 기회가 있을까? 라며 그런 건 특별한사람 혹은 다른 사람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기회는 갑자기 찾아온다. 예측할 수 없는 시간에 찾아온 그 기회는 마음속 아주 깊은 곳에라도 그 마음이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미리 머릿속으로 그려봤던 사람들은 빠르고 단호하게 결정을 할 수 있다. 

 

키르기즈스탄 이스쿨, 호수, 하늘, 설산

 

#3 11년의 해외파견 생활과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에서 4년, 키르기르스탄에서 4년, 다시 타지키스탄에서 2년, 그리고 지금은 우즈베키스탄...

나의 30대를 온전히 중앙아시아에서 지내고 있다.

미리 이렇게 계획을 하고 타지키스탄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면, 끔찍이도 긴 시간표에 미리 포기를 했을 것이다.

 

 

그런데 첫 1년이 2년을 맞이하고 다시 2년이 3년을... 이렇게 일 년 일 년이 모여서 11년이 지났기 때문에 생각보다 힘들고 지루한 시간들이 아니라 1년씩 살아가는 11년을 보낸 게 아닐까?

이제는 한국보다 해외에서의 삶이 더 익숙하고 편하게 느껴질 만큼 중앙아시아의 삶은 나에게 그리 도전적이지 않다.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즈에서 지낸 10년과 새롭게 시작한 우즈베키스탄의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희미하게 없어지기 전에 시간이 날 때마다 글로 남기고 사진으로 남기려고 한다. 

 

 

타지키스탄 어느 산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