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소련, 중앙아시아 국제개발협력 활동가의 살아가는 이야기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에서의 일, 사랑, 육아, 취미, 여행,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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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리고 캠핑

내 인생 최고의 캠핑장소

중앙아시아 라이프 2021. 5. 19. 03:08

https://goo.gl/maps/kx6siuHmLf9zFbDk9

 

Seven Lakes · 타지키스탄

★★★★★ ·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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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레이크의 험한 산길을 함께 올라갔던 오래된 구 소련의 지프트럭

# 1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 Seven Lakes

슬픈 사랑이야기의 전설이 전해오는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의 7개의 호수는 해발 1,640km부터 가장 높은 곳은 2,400km에 이른다.  이 두 호수의 고도 차이는 760km인데 약 14km 거리에 떨어져 있다.  

이 7개의 호수는 자동차로 대부분 접근이 가능하지만 6번째와 7번째 사이에 있는 길은 자동차로의 진입이 어렵기 때문에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날씨와 시간에 따라서 호수 색이 다양하게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호수와 호수사이에 이는 곳에는 게스트하우스가 영업을 하고 있어서 숙식이 가능하고 캠핑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종종 외국사람들이 캠핑을 하는 것도 불 수 있다.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에서 차로 출발해서 판자켄트로 이동 후 세븐레이크로 이동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만약에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우즈베키스탄의 여행과 연결시켜서 타지키스탄의 판자켄트에서 차로 오는 것(약 2시간 30분 소요)도 좋은 여행 코스가 될 수 있다. 단, 우즈베키스탄과는 다르게 타지키스탄의 경우는 관광비자를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미리 비자를 온라인으로 신청해서 e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최소 5일 전에는 비자 신청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에서 숙소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비용은 대략 1박에 조식포함해서 15$ 내외로 생각하면 된다.  

 

타지키스탄 세븐레이크

# 2 여행 팁

가장 방문하기 좋은 시기는 5월과 9, 10월이다. 그리고 6월부터 8월의 타지키스탄은 매우 덥기 때문에 여름에 타지키스탄에서 여행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12월부터 4월까지는 우기인데 눈이 많이 내리고 기온이 낮아져서 산을 여행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세븐레이크로 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차량 1대를 렌트할 경우 보통 하루에 100$~200$의 비용이 기사 포함해서 소요되지만 조금 더 저렴하게  공유 택시로 이동할 경우  1 좌석 가격은 아래와 같다. 배낭여행을 하는 사람의 경우 공유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짧은 기간에 여행을 해야 하는 경우는 차량을 렌트하는 것을 추천한다. 중앙아시아의 여행은 일반 여행 자가 혼자 하기가 쉽지 않은데 기본적으로 영어가 잘 통하지 않고 관관객 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1. 두샨베 - 판자켄트 15$

2. 후잔드- 판자켄트 13$

3. 판자켄트 - 세븐레이크 7$ 

 

 

세븐레이크를 트레킹 할 때는 특별한 장비가 필요하지는 않다. 등산화와 날씨를 고려한 옷만 있으면 된다.  게스트 하우스는 외국인 여행객을 상대한 경험이 많아서 시설은 그리 좋지 않지만 가성비 좋은 곳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

보통 타지키스탄의 여행사를 통해서 예약을 하고 가면 어렵지 않게 숙박이 가능하다.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 세븐레이크

# 3. 중앙아시아 최고의 캠핑 경험

 

이 당시에는 결혼 초기였기 때문에 육아로부터 상당히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미국에서 2013년도 결혼식 이후에 여러가지 캠핑 장비를 많이 구입해서 타지키스탄으로 가지고 왔었고 와이프와 종종 타지키스탄의 이곳저곳에 캠핑을 다녔었다. 

 

타지키스탄은 여행자들에게 진입장벽이 높은 나라다. 먼저 다른 인근 국가인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스탄, 카자흐스탄과는 다르게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고 비용이 발생하는 데다가 비자발급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 직항이 없어서 보통 카자흐스탄을 경유해서 들어가는 비행 일정이 일반적이다.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한국에서 출발해서 왕복으로 여행을 다녀올 경우 비행 및 경유 등의 이유로 3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짧은 여행 일정으로 다녀오기 어려운 국가다. 

 

이렇게 높은 진입장벽 때문에 타지키스탄에 있는 나름 유명한 관광지를 가도 언제나 사람이 없다.  파미르 고원, 이스칸타르쿨, 세븐레이크 등의 순수 자연환경을 조용히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사람 구경하기 어려운 이러한 환경이 고맙게 느껴질 것이다. 

 

 

 

6번째 호수을 내려다보는 전망

세븐레이크에서 첫 번째 캠핑을 한 장소는 정말 내 캠핑 인생에서 가장 완벽한 장소였다. 사실 이 장소를 일부로 찾아가거나 누가 추천해 준 것은 아니다. 와이프랑 배낭을 메고 계속 좋은 장소를 찾아다녔고 우연히 이 장소를 발견했다.

7개의 호수 중에서 6번째 호수를 내려다 보이는 멋진 전망, 확 트인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워낙에 찾은 사람이 없어서 아무한테도 방해받지 않았던 환경, 텐트 옆으로 흐리는 상당히 맑은 개울까지...

시간만 더 있었으면 하루를 더 지내고 싶을 만큼 호수를 내려보면서 사색하며, 고요함과 적막함을 즐길 수 있었던 이 시간은 모든 것이 완벽했던 기억만 남아있다.

 

 

 

세븐레이크 6번째 호수 뷰

나는 지금도 차에 항상 캠핑용 의자를 싫고 다닌다. 어디를 가던지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다는 것은 상상 이상의 편안함을 제공해 준다. 와이프가 미국에서 구입해온 캠핑의자를 울퉁불퉁한 큰 바위에 올려놓고 앉아 있으면 세상 편안한 자세로 호수를 감상할 수 있었다. 이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 캠핑이 유행하는 시기도 아니었는데 처음에 캠핑의자가 굳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을 던졌던 나에게 캠핑의자가 주는 편리성의 감동은 상당했다. 

 

캠핑장소로 그렇게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거주했던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에서의 거리가 그때 당시에는 상당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캠핑은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다.

 

이때 당시만 해도 차를 가지고 캠핑장소까지 이동하는 오토캠핑을 즐겨하지는 않았고 보통 배낭에 모든 것을 챙가서 캠핑을 했었다. 세븐레이크에서 우리는 3박4일동안 끊임없이 걸어다녔다. 그 이후로 그렇게 몸이 고생한 캠핑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몸이 고생해서도...처음이자 마지막이라서 그런 것도 아니고 여하튼 나에게는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캠핑이었다.

 

 

타지키스탄 최고의 캠핑장소, 세븐레이크

 

세븐레이크의 산길 등반
타지키스탄 세븐레이크
타지키스탄 세븐레이크
타지키스탄 세븐레이크
타지키스탄 세븐레이크
타지키스탄 세븐레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