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소련, 중앙아시아 국제개발협력 활동가의 살아가는 이야기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에서의 일, 사랑, 육아, 취미, 여행, 캠핑

본질에는 일치를 비본질에는 관용을 모든 일에는 사랑을!! 자세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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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사기꾼 이야기와 우즈베키스탄에서 키르기즈로 기러기 아빠와 가족

# 생전 처음 경험하는 기러기 생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키르기스스탄 오시에 있는 프로젝트로 급하게 발령을 받게 되면서 말로만 듣던 기러기 아빠로 생활을 한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 간다.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특성상 ODA기금의 운영을 한국 NGO가 할 경우에는 보통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에서 프로젝트를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제 아이들도 학교에 들어갈 시기가 되니, 저개발국의 수도 이외의 지역에서 근무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가족의 이슈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로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아내도 경력 단절에서 탈출하여 타슈켄트에 있는 국제학교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아이들의 교육 환경을 고려하면 키르기스스탄 오시는 가족과 생활 하기에 쉽지 않은 선택지다. 9월에 학기..

중앙아시아의 말고기 요리 베쉬바르막과 만두, 셀러드와 김치 이야기

# 중앙아시아의 음식 2019년 키르기스스탄에서 베쉬바르막을 처음으로 먹어봤다. 키르기스스탄에는 말을 방목해서 많이 키우는데 예전처럼 말을 농사일과 운송수단으로 이용하기보다는 식용을 목적으로 키워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전 고등학교 시절에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갔을 때 민속촌에서 판매하던 말뼈가루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한국에서도 말고기가 있다는 것을 처음 인지했었다. 한국에서 말고기를 구경할 일이 거의 없지만 키르기스스탄에서는 말고기를 맛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보통 결혼식 등 큰 잔치에 말고기가 자주 등장한다. 키르기스스탄은 국토의 94% 이상이 산악지형으로 이뤄져 있고 말과 양을 방목해서 키울 수 있는 초원지대와 산이 많기 때문에 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같이 일하던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약..

1970년 FIFA맥시코 월드컵과 구 소련 뱃지, 핀 배지

빈티지 구 소련 배지 핀, 뱃지 동영상 # 1970년 FIFA 멕시코 월드컵 기념 배지 구 소련의 배지를 수집하다보면 가끔 희귀한 배지도 가끔 수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1970년 FAFA 멕시코 월드컵 배지가 그중에 하나다. 보통 빈티지 소련 뱃지는 인물, 기념일, 전쟁, 정치, 도시, 문화, 외교, 스포츠 등의 주제에 맞춰서 구분을 할 수 있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배지의 경우 물론 스포츠 카테고리에 속하는 배지이기도 하지만 구 소련 연방국가가 아닌 멕시코 월드컵을 기념하면서 만들어진 배지라는 점에서 조금 독특하다. 당시 1조에 소속되었던 소련은 멕시코, 벨기에, 엘살바도르와 같이 경기를 했었는데 승점 5점으로 조1의로 본선에 진출했었다. 그러나 8강에서 우루과이한테 1:0으로 패하면서 준..

국제결혼, 그리고 이중언어를 넘어서 삼중언어

# 국제결혼과 이중언어 한국 나이로 이제 첫째가 8살, 둘째가 6살이다. 첫째의 경우 이제 나이에 걸맞게 학습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면서 제법 말을 조리 있게 하기 시작한다. 아빠는 한국사람, 엄마는 미국 사람이라는 가정환경에 맞춰서 2개 언어를 집에서 사용하는데 엄마랑은 영어, 아빠랑은 한국어로 대화를 자연스럽게 한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아이들은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많고 정서적으로 엄마와 더 친밀하기 때문에 영어실력이 한국어 실력보다 좋다. 엄마가 한국어를 아예 못하지는 않아서 가끔 엄마가 아이의 한국어 연습을 위해서 약간 부족한 한국어로 대화를 하면서 아빠와의 부족한 한국어 대화 시간을 채워주기도 한다. 주말마다 아내가 홈스쿨링 프로그램을 통해서 영어수업도 해주고 책도 많이 읽어주는 등 영어에 대한..